시민이 함께 만드는 평생학습 도시 구축
안동시는 배움을 원하는 시민들이 언 제 ,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때,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풀뿌리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평생학습 우수프로그램 및 학습동아리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근거리 평생학습망 구축을 위해 관내 3개의 행복학습센터와 더불어 길거리교실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카페, 식당과 같은 영업장의 일부 공간을 할애받아 학습공간으로 사용하는 ‘길거리 교실’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강좌를 들을 수 있어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관내 16개소의 길거리교실에서 연간 150여명의 교육수료생이 배출된다. 지난 11년간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명사초청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안동시를 대표하는 교양강좌로 지금까지 5만 5천명의 시민이 참여하였다. 시민이 수동적인 학습자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평생학습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 ‘문해교육사 양성’, ‘시민강사 九단’ 등 인재 양성 과정도 함께 추진하여 배움이 가르침으로 선순환 되며 지속발전가능한 학습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평생학습 도시 구축
안동시는 학습 소외계층을 위해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성인문해교육’ 및 ‘위탁형 대안학교’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교육인프라가 열악한 읍면지역의 비문해 성인을 위한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한글배달 교실’은 안동시와 수자원공사 및 남부발전 안동본부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14개 읍·면 15개 교실(경로당)에서 매년 약 500여명의 학습자가 한글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지역의 다문화 이주여성을 강사로 채용(레인보우티쳐)하여 어학강좌를 운영하는 ‘무지개학교 사업’은 이주여성의 일자리창출과 시민의 외국어 역량강화라는 일석이조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
“그게 아이고(아니고) 받침이 도망가 뿌면(도망가 버리면) 안된다하이까네(안된다니까) 경북 안동시 서후면 대두서리 경로당에서 진행되는‘안동시 한글배달교실’ 수업의 한 장면이다. 2004년 3개 교실로 시작된 안동시 한글배달교실이 15개 교실로 확대 운영되며 지역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는 학습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한글배달교실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얼마 전 다시 개강을 했는데, 올해 3년 차인 김재영(80) 학생은 “이름자도 읽을 수 없어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면 이웃집에 부탁해야만 했고, 고지서나 영수증을 봐도 얼마인지 몰라 답답했는데 이젠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니 새로운 세상을 사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안동시 한글배달교실은 안동시가 지역주민의 문맹 탈출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한국남부발전 안동발전본부와 안동시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가 협약해 2014년부터 열고 있다. 시와 지역 내 공기업이 예산을 대고 민간단체인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가 주관하는 전국 유일의 성인문해교육 모델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배려해 마을 경로당별로 학습장을 마련했다.
2014년 3,000만원의 예산으로 안동댐 인근 와룡면 서현리 등 3개 마을 47명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2017년부턴 안동시도 예산을 부담하기 시작해 올해는 시비 9,500만원 등 총예산 2억원에 15개 마을 320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그동안 한글배달교실 졸업생은 1,100명이 훌쩍 넘었고 한글배달교실에 참여하는 늦깍이 학생들은 “세상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2018년 전국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어머니의 시간’ 이라는 시집을 발간했고, 2019년에는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일직면 권분한(90) 학생이 ‘내 이름은 분한이’ 라는 시로 최우수상(시회부총리겸교육부장관)을 수상하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점은 안동시의 비문해자 비율이 사업 초기보다 절반가까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안동시는 향후 문해교육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평생교육과 글로벌 학습도시 조성 등을 목표로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평생학습도시 안동의 브랜드 가치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백발이 성한 어르신들의 배움에 목마른 눈빛을 생각하면 존경심이 든다”며 “안동에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이 한분도 안계실 때까지 한글배달교실을 지원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3년 대구·경북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안동시는 2010년 국제교육도시 연합(IAEC)과 2019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 가입하는 등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학습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힘써오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2022년 제16회 IAEC세계총회」를 안동에서 개최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IAEC는 전 세계 34개국 515개의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된 역사와 권위를 가진 국제조직으로 국·내외 2,000여명의 학습도시 관계자가 참가할 내년도 IAEC세계총회는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필>
•경북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1978)
•미국 코헨대학 명예경영학박사 (2011)
•행정고시 21회(1977)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2006.9.~2009.12.)
•대통령표창(1993.6)
•홍조근정훈장(2005.12)
•취미 : 독서. •감명깊게 읽은 책 : 데미안
•애창곡 : 고장난 벽시계 •좋아하는 음식 : 안동국시

※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 시리즈」는 격주로 2~3편씩 업로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