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찾아온 대전환의 시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제이다. 우리의 삶과 일상이 크게 변화하고 뉴노멀 시대를 선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을 요구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중대한 역사적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얼마 전,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이하 ICLC)가 대한민국 인천 연수구에서 열렸다. ‘대응을 넘어 새로운 도약으로, 학습을 통한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 구축’이란 주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인들의 평생교육을 촉진하고 특히, 도시들이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방식으로 회복탄력성을 높일 것인지 알아보는 뜻깊은 공론의 장이 펼쳐졌다.
성공적인 100세 시대, 4차산업혁명, 디지털 사회 등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평생학습은 이제는 시대적 요구이자 사명이다. 4일간 진행된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아젠다를 중심으로 폐막식에 채택된 연수 선언문에 대하여 공유하고 한국의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우선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에서 열 한가지의 의제는 [그림1] 다음과 같다. 첫째, 건강을 위한 학습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Learning for health: A new paradigm for the post-COVID-19 era) 둘째, 도시의 회복력 : 공동체 및 지역 학습시스템 강화(Resilient cities: Strengthening communities and local learning system) 셋째, 건강과 웰빙을 위한 공간으로의 도시 전환(Transforming cities into spaces for health and well-being) 넷째, 건강을 위한 학습의 구성원 간 내적 교류 증진(Promoting inter-sectoral approaches to leaning for health) 다섯째, 학습도시의 건강을 위한 학습(Strengthening learning for health in context of learning cities) 여섯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 for climate change) 일곱째, 도시환경에서의 건강한 삶과 일의 촉진(Fostering healthy lifestyles and work in urban settings) 여덟째, 성 관련 건강을 위한 학습 촉진(Promoting learning for health in field of sexuality) 아홉 번째, 건강을 위한 글로벌 시민정신 교육에 기여 (The contribution of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to health) 열 번째, 건강을 위한 학습에서의 포용적 교육방안(Approaches for inclusive education in learning for health), 열한 번째, 건강한 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활용학습(Technology-enhanced learning for healthy populations)이다.

특히, 전체 세션 중에서 살펴볼 3가지 주요 의제 중 한 가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학습도시가 시민을 위한 정신건강과 웰빙과 관련된 사안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논의하였다. 건강교육과 환경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였다. 웰빙은 육체적 정신적인 건강의 조화를 통하여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포괄적으로 웰빙은 복지, 행복, 안녕을 뜻한다. 그런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질병이 없고, 가정이나 사회 직장이나 공동체 등 삶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또 다른 의제는 멈춰버린 일상에서 현재와 미래 위기 측면에서 ICT, 학습혁신, 비대면 학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한국의 학습도시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평생학습관(평생학습센터)에서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공유해보고 비대면 학습에 대한 아이디어 또는 사례를 공유해보는 것도 좋겠다.
주요 의제 세 번째는 도시의 커뮤니티, 지방정부와 기관 간 또 시민 활동가 간의 네트워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주목했다. 예를 들면 초창기 마스크 수급이 부족할 때 천 마스크 제작 키트를 보급하고 평생학습 활동가들이 시민들에게 마스크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며 직접 만든 마스크는 주민 스스로 사용하기도 하고 취약계층에 기부하였다.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한 한국의 평생학습 활동가들의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는 평생학습도시에서 학습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는 사례였다.
이 밖에도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에서는 건강과 웰빙을 위한 평생학습 도시들이 지역의 공중 보건에 있어 새로운 도전에 대하여 논의하고 건강한 학습도시를 구성하는 핵심 구성 요소로 포용, 평생학습, 도시회복력, 기후변화, 시민의식 등 다양한 의제가 담겼다.
이날 국제회의 폐회식에서 채택된 연수 선언문에 관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응을 넘어 새로운 도약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 지구적 위기 대응을 위한 건강교육과 도시 회복탄력성 증진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정부가 학습기관을 폐쇄하는 전례 없는 위기에 대해 인식하고 도시회복력에 대한 역할을 강조하였다. 앞서 데이비드 아초 아레나 유네스코 평생학습원장은“올해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으로 전 세계 16억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했다”라며 “제5차 ICLC 참가자들은 모두의 평생학습권을 보장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에 대해 집단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도 다 함께 채택했다.
둘째, 국내외 평생학습 전문가들은 세션별 국제회의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유네스코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가 다양한 학자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 평생학습뿐만 아니라 평등, 보건, 환경, 기후 위기, 시민권 등 여러 분야별 시민교육을 도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셋째, 이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회복탄력성을 구축하고 사회적 웰빙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업과의 교류가 필수적이며 시민, 학생,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우선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마지막으로 감염병으로 인해 건강과 웰빙이 매우 중요하며 동시에 지속적인 학습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건강한 학습도시를 구축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제5차 ICLC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전 지구적 위기 대응을 위한 평생학습 문화가 개인을 비롯한 지역사회, 도시 내 회복력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여러 방면에서 불평등을 악화시켰으며 모든 의제에서‘포용’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알렸다. 특히, 코로나 일상(With Corona)을 준비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맞이하는 데 있어서 실천 대응 전략으로 학습도시의 역할과 평생학습이 재강조되었다.
이번 제5차 ICLC의 다양한 국제회의 결과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새로운 시대를 위한 평생학습도시 방향은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되었다.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은 우리 도시의 미래이다. 향후 한국의 평생학습도시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실천과제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