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은 전염병 확산에 따른 보건 위기 발생 차원의 문제를 넘어 전세계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 전반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는 이미 여러 차례 일상이 멈추는 위기 상황을 경험했고, 이미 사회 곳곳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던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더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영국 정부가 최근 도입한 평생기능보증(Lifetime Skills Guarantee) 정책이다. 지난해 9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 19로부터의 일상과 경제회복을 위한 성인교육체계 개혁을 약속하면서 해당 정책의 도입을 언급한 데 이어, 올해 1월 영국 교육부는 의회에 직무역량개발 및 직업교육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사항을 담은 백서를 제출했다. ‘직업기능: 기회와 성장을 위한 평생학습(원제: Skills for Jobs: Lifelong Learning for Opportunities and Growth)’라는 제목의 백서는 영국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과 더불어 흔히 브렉시트(Brexit)라 불리는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새로운 기회 모색을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직업교육체계 개편 방안을 담고 있다. 해당 방안 중 가장 핵심 추진사항이라 할 수 있는 평생기능보증(Lifetime Skills Guarantee)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먼저, 2025년부터 고등직업교육과정 4년까지 지원되는 더욱 유연한 평생대출지원(Lifelong Loan Entitlement) 정책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2021년 지원 범위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자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둘째, 양질의 고등기술교육 제공과 더불어, 직업교육생의 학자금 대출 자격을 대학생 수준으로 완화한다. 셋째, 고등기술교육 촉진 및 더욱 유연하고 체계적인 교육 제공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넷째, 교육기관 간 학점 교류 추진 방안을 모색한다. 다섯째, 2021∼2022학년도에 대학입학자격(고등학교 졸업자격)을 갖추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이들의 취업가능성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 9천5백만 파운드, 우리 돈 약 1500억 원 예산을 지원한다.여섯째, 디지털 및 온오프라인 연계교육(blended learning) 방식 도입으로 수업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마지막으로 급여 정보, 직업 발전 전망 등 직업에 대한 더욱 투명한 정보 제공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