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독립 재단법인인 의정부시평생학습원의 개원 2주년을 맞아 송원찬 초대원장은 ▲권역별 거점 평생학습센터 설치를 통한 생활권 평생학습 인프라 확대 ▲올해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정 ▲올해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 재지정평가 우수도시 선정 등을 지난 2년의 성과로 꼽았다.
송 원장은 지난 13일 경기 의정부시 평생학습원에서 가진 평생학습 공동웹진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동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업무를 평생학습원으로 이관해 통합적인 동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평생학습 재단법인 설립 의의에 대해 ▲전문성과 자율성의 조화 ▲안정적 운영을 통한 사업운영 노하우 축적 ▲평생교육정책과의 일관성 확보 ▲전문인력인 평생교육사의 안정성과 발전가능성 ▲예산절감 효과 등 장점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치단체 최초 재단법인인 의정부시평생학습원 개원 2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의정부시평생학습원에 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의정부시평생학습원은 의정부 시민 모두의 자아실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선진 글로벌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평생학습 인프라 구축과 종합정보시스템 운영, 평생교육기관 네트워크 활성화, 시민중심의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 생활 속 평생학습 확대 및 직업능력개발 교육 지원, 소외됨 없는 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습복지 지원, 정책연구 및 글로벌 학습도시 연계사업 등 의정부 평생교육의 헤드쿼터 역할을 담당하는 종합적인 의정부시 평생교육 전문기관입니다. 2013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지 6년 만에 미래사회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평생학습도시 전담기구인 평생학습원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2019년 7월 평생교육재단으로 설립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재단법인이 갖는 의의를 말씀해주십시오.
“평생학습 재단법인 설립이 가지는 의의는, 먼저 평생학습도시 사업 추진에 있어 전문성과 자율성의 조화가 가능하며, 안정적 운영을 통하여 사업운영의 노하우 축적이 가능하고, 공공성을 확보하여 의정부시 평생교육정책과의 일관성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또 전문인력인 평생교육사의 안정성과 발전가능성이 높습니다. 행정조직은 순환보직 체계이기 때문에 담당 공무원 분들이 금세 바뀌기도 하고 평생교육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연속성이 끊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우리 재단의 거의 모든 직원은 평생교육 전문가인 평생교육사로 구성이 되어 사업에 대한 장기적 계획을 짜 볼 수 있고 진취적 정책 구상도 가능해졌어요. 그리고 처우나 지위 부분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하게 되었기에 업무에 대한 열정과 몰입도도 함께 높아지는 것 같아요. ‘공무원의 일원’이 아닌 ‘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성과에 대한 책임성을 제고할 수 있고, 평생학습도시 사업 통합 운영을 통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예산 절감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게 되었죠. 이처럼 재단법인 형태에 대한 장점이 매우 많다고 생각되기에 여러 기초자치단체에서도 평생학습 재단법인 설립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재단법인 출범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궁금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나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세요.
“처음 평생학습원 설립 검토보고를 작성했던 것이 2018년 8월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시가 재원을 출연해서 법인을 만드는 형태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지방출자출연법)’을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이 법률에서는 시에서 출연기관을 설립할 경우 도지사와 협의하게 돼있어요. 내부 계획이 수립된 이후 곧바로 경기도와 사전협의의 과정이 진행되었죠. 도와의 협의뿐만 아니라 조례 개정, 시의회 심의, 설립허가, 설립등기 신청 등 행정추진 절차가 매우 많았습니다. 이 시기에 실무자들이 열심히 관계 법령, 지침에 대한 연찬을 진행하며 준비해 재단법인 의정부시평생학습원이 태동하게 됐습니다. 출범 이후 기관 운영에 있어서도, 공무원 행정과 공공기관으로서의 행정업무에 차이가 있어, 시행착오는 거쳐야 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재단 경영평가를 준비하는 과정, 평생교육 관계자들과의 협의체 구성 등 선례가 없었기에 무작정 부딪혀 해결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시에서 임기제 공무원으로 재직했던 직원들이 평생학습원으로 편입돼 대과없이 조직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창립 직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해 준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우리 평생학습원은 의정부시 평생교육 컨트롤타워로 많은 분들께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 이루어냈던 성과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세 가지를 뽑는다면.
“첫째, 권역별 거점 평생학습센터 설치를 통한 생활권 평생학습 인프라 확대입니다. 시민들의 생활권 곳곳에 배움의 터전을 연결하여 시민 누구나 소외됨 없이 학습권을 보장받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학습플랫폼을 조성하고자, 의정부시 4개 권역(흥선권, 호원권, 신곡권, 송산권)에 거점 평생학습센터 4개소를 설치해 의정부 경전철로 연결되는 접근이 편리한 근거리 거점 학습망을 구축했습니다. 지역별 환경분석을 통해 각각의 권역 특성을 재구조화하고, 권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지역 균형 발전 및 교육격차 해소를 목표로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둘째, 2021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정입니다. 의정부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형 평생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20년에는 경기도형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로 지정돼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서 기반이 일찍부터 조성됐고, 올해 교육부로부터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지역 장애인들에게 지속가능하고 폭넓은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정부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차별 없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모든 학습을 받을 수 있으며, 장애인들의 공평한 학습기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학습도시로 조성하고, 직업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장애인의 일자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과 함께 장애인 학습복지를 실현시키는 학습복지공동체를 활성화하여 모두를 위한 장애친화적 평생학습도시 건설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2021년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재지정평가 우수도시 선정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의정부시는 재단법인 설립을 통해 전담 조직 확대와 전문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일관되고 지속적인 정책을 실현했으며, 평생학습 참여 기반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확대 및 평생학습 전용 모바일 앱(APP) 구축, 마을배움터 가이드북 배포, 평생학습 웹진 발간 등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정보제공 및 홍보 전략을 다양화했다는 점과 권역별 프로그램 재구조화 방안 수립에 따른 프로그램 운영 차별화와 직장인 야간학교 ‘청춘 야식당’, 학습배송 시스템 ‘똑똑학습’과 같은 독자적인 특성화 사업 운영 등 체계적 추진체계와 사업운영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평생학습도시 의정부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자평합니다.”
재단법인으로서 의정부시평생학습원이 향후 발전해 나가는 데 있어서 방향과 과제는.
“의정부시의 혁신적인 또 하나의 도전이 이제 시작됩니다. 바로 동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업무를 우리 평생학습원으로 이관하여 통합적인 동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9일 관련 조례가 공포되었고, 이제 본격적인 이관 업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성화된 프로그램 운영과 평가체계 미비, 문화예술 프로그램 편중 및 다수의 유사중복 프로그램 운영, 수준별 학습전달체계 부재, 인적자원의 전문성 부족 등과 같은 기존 동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체계적·통합적인 동평생학습센터 운영체계와 동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동별 중복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시(평생학습원)-권역(권역평생학습센터)-동(동평생학습센터)으로 연계되는 촘촘한 공공 평생학습망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양질의 인적자원 축적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학습자 수요에 대응하며, 경력개발 프로그램 확산에 따른 시민역량 강화 지원으로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누구나 일상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10분 이내 근거리 학습망을 통해 주민의 일상이 배움으로 물드는 평생학습도시 의정부를 실현하겠습니다.”
지역민은 물론 전국 평생교육 종사자와 학습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근원적인 평생교육 정책의 지향점 역시 누구나 소외됨 없이 학습권을 보장받으며 삶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꿈꿀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그 출발점이 돼야 할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소규모 대면학습(5~ 10인 이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지역 평생학습기관 네트워크를 강화해 학습공동체 의식 함양과 건강한 평생학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생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평생교육 관계자들께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더욱 쉽고 편리하게 접근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평생교육 사업들을 꿈꾸고 기획해 주시길 감히 부탁드립니다. 평생학습은 개인과 공동체, 도시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핵심기제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평생학습원은 의정부시민께서 살기 좋은 학습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학습공동체를 통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평생학습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드리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평생학습도시를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꿈을 찾고 구체화할 수 있는 수많은 평생교육 정보가 우리 학습원에서 운영하는 ‘의정부시 평생학습 포털(www.ull.or.kr)’에 담겨 있습니다. 꼭 방문해서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어 ‘행복한 삶의 설계’를 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