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강대중)은 지난 8월 19일 오후2시 SDG 4.6 워킹그룹 2021년도 제2차 협의회를 개최했다. 올해 6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차 협의회와는 달리,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해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된 이번 협의회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시대에서의 문해교육(文解 敎育·literacy education)’ 확장을 주제로 국가 및 현장 수준에서의 디지털 문해교육 현황 및 향후 과제, 타 분야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현황과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토의했다.
먼저 이범수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국가문해교육센터장은 ‘국가 수준의 디지털 문해교육 현황과 향후 과제’ 발제문에서 “2006년 시작한 성인문해교육 지원 및 생활문해교육 추진사업은 그동안 성인의 기초 학습권 보장을 위한 문해학습자의 사회 참여기회 확대 및 평생교육사회 구현의 기반을 마련해왔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그 중에서도 정보문해교육(디지털 문해교육)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교재 개발·보급, 초등·중학 문해교육 교육과정 개정, 정보문해능력 측정도구 개발 연구, 문해교사 역량 강화, 지역사회 자원 연계 지원, 문해교육방송 제작·방영 등 다양한 영역의 생활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며 ” 앞으로 계획으로는 문해교사 온라인 콘텐츠 강화, 정보소외계층 지원 확대 및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포용적 디지털 문해교육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문해교육 현장 사례’를 주제로 발제한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교육환경에서는 학력 격차와 교육 불평등이 심화되고 교육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박 교장은 “급속한 디지털 전환 등 사회적 변화로 문해교육에서도 디지털 문해(Digital Literacy)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서울시의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4개년 계획’ 및 전남도의회 ‘디지털 문맹’ 교육조례 발의 등 디지털 문해교육을 위한 국가·지역 차원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중에도 모바일 수업, 원격수업, 온라인 동영상 수업 등 다양한 형태로 디지털 문해교육이 실시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교육과정 운영체제 재구조화 등을 통해 문해학습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김아미 경인교대 미디어리터러시 연구소 연구원은 “일상화된 미디어는 ‘리터러시(문해)’의 정의가 확장됨에 따라 이를 학교교육 과정에도 반영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 학교 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현황은 2007년,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명시된 ‘미디어교육’을 근거로 하고 있으나, 매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읽기 능력이 간과돼 있다”며 “교과 내 성취 기준의 위계 설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학교 밖 미디어교육의 경우, 대표적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 시청자미디어재단,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에서 미디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 최근 국내 정책동향을 살펴보면 관련 법률 발의 및 조례 제정이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점차 디지털 미디어 관련 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이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방향성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