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이겸·이하 진흥원)은 지난 6월 14일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시민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 리터러시 콘텐츠 연구회(이하 연구회)’의 출범식을 가졌다.
이 연구회는 진흥원이 이미 운영한 바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코치단 양성과정의 후속 사업으로 기획됐다. 코치단 양성과정의 수료자 가운데 적극적인 활동 의지가 있는 코치 일부를 위촉,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ㆍ제공하는 일을 맡게 된다. 시민의 관점에서 시민의 눈높이 맞게 제작되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콘텐츠의 제공으로 지역 시민들이 디지털 관련 교육 혜택을 더 크게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 디지털 리터러시 코치로, ‘디지털 콘텐츠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선희 시민전문가를 직접 만나 연구회 출범 배경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 ‘디지털 리터러시 콘텐츠 연구회’ 출범 배경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저희 연구회는 2020년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디지털 리터러시 코치단 양성과정’ 이후 연수를 마치고 활동하던 회원 중, 적극적인 활동 의지가 있는 코치 일부를 위촉해 연구회가 조직됐습니다. 이 모임은 시민의 관점에서 시민의 눈높이 맞게 제작되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지역 시민들이 디지털 관련 교육 혜택을 더 크게 누릴 수 있도록 연구하고 커리큘럼을 기획하는 모임입니다.”
► 연구회 1기 회장직을 맡게 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과 연구회 사이의 중간 다리, 즉 소통의 역할이 저의 소임이라 생각합니다. 연구회의 입장을 진흥원에 전달하고 모임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연구회와 진흥원이 유기적이고도 선순환되는 구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회원들이 뜻을 모아 밤낮으로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소 생소한 직책이고, 책임이 무겁다면 무거운 1기 회장직을 보다 편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학습모임을 만들게 된 어떤 계기나 동기가 있는지요.
“이 모임이 디지털 관련 사업이라, 4차 산업혁명의 빠른 물살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가 필수적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디지털 분야 세상에서는 이미 지나간 기술은 이미 지난 지식이 돼버리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습모임을 만들어 파트별 콘텐츠 연구를 하고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함께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또 디지털 관련 교육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교육 경로를 알지 못하는 기관을 위해 저희가 맞춤형 커리큘럼을 미리 준비해 제안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습모임이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또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사업 일부에 참여하게 되면서 필요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연구해야 했습니다. 혼자서는 더디고 벅찬 분야라고 생각해 함께 연구하는 모임을 자연스레 만들게 됐습니다.”
► 지난 6월 출범 후 어떠한 성과가 있었습니까.
“지난 해에 활동한 디지털 리터러시 코치단의 활동으로 ‘광주시민대학’, ‘광주도시철도공사’, ‘광주시 광산구’ 등 각 기관에 코로나로 멈췄던 대면교육의 대안으로, 비대면 교육인 ‘찾아가는 줌(Zoom)교육’으로 역량강화, 워크숍, 보수교육 등을 다수 실시했습니다. 또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0년 성인문해교육 디지털 시화전’에서 디지털 시화 작품 및 시화전 홈페이지 제작, 유튜브 생방송 중계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연구회 출범 이후에는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광주평생교육진흥원 디지털 리터러시 시니어대학의 ‘디지털 기초과정’을 온ㆍ오프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박람회(ESD)의 시민 홍보와 보고회를 위한 홈페이지를 제작, 관리 중에 있습니다. 또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광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사전협의를 진행해 준 덕분에 연구회에서 기획한 교육 콘텐츠를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한 내용으로 하반기에는 ‘광주시 서구 평생학습관’에 시민들을 교육합니다. 이번 광주평생교육 주간학습 행사에 ‘주간학습 메타버스’로 VR, AR로 체험 전시 부스를 운영하는 등 강의와 행사를 진행하며 디지털 콘텐츠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까.
“저희 회원은 독서강사부터 주부, 청소년지도사, 엄마경단녀, 진로강사 등등 20대에서 40대 남녀 회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그분들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십니까? 참여하는 분의 전문성 등에 따라 역할이 조금씩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 교육 분야는 광범위한 범위와 빠른 기술 전환으로 회원 모두가 같은 수준의 연구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고 비효율적이라 회원들 간의 전문 분야에 따른 분업으로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가령 프로젝트 커리큘럼을 만들 때, 디지털 기술이나 앱, 프로그램의 정보력이 많은 회원, 프로젝트의 주제를 기획하고 흐름을 잡아가는 회원, 실질적인 디지털 기술을 구현해 내는 회원, 다양한 아이디어로 콘텐츠를 확장하는 회원, 모임이 유기적인 관계가 되도록 ‘정신적 긍정’ 분위기를 담당하는 회원, 수업 경력의 노하우를 나누는 회원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역할로 협업하는 과정이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된 것은 아닌데 회원들 간의 믿음과 연대, 같은 곳을 지향하는 마음의 자세가 통했다고 봅니다.”
► 향후 연구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희 모임은 친분 관계로 형성된 모임이 아니기에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같은 곳을 향하는 마음의 자세가 연대를 강하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의 장점을 살려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서로가 서로에 의해 존재한다는 믿음이 전제가 돼야 합니다. 이 인간적 신뢰야말로, 차가운 기술 영역인 ‘디지털 세계’에서 보다 나은 인간을 향한 교육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기본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CDL((사)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 업무협약(MOU) 체결로 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도 지원해주고 있고, 연구회 역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기획과 운영을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코로나가 앞당긴, 더는 미룰 수 없는 디지털 시대에 시민들이 더욱 쉽고 유용한 교육을 향유하기 위해 저희 모임도 한 발짝 앞장서서 연구하겠습니다.
시민에서 출발한 저희 연구회가 다시 시민들에게 평생교육 사업으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 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앞으로도 지금 새로 출발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또 보람되고 즐겁게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실천해나가고자 합니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광주광역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밝히는 연구회가 되겠습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 ‘디지털 리터러시 콘텐츠 연구회’ 파이팅!”<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