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흥원의 대표 사업인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에 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른 학습도시 평생교육 담당자들께서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 ‘세종시민대학 집편전’을 한두 문장으로 요약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박)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은 ‘시민의 역량을 높이는 전문화 교육과정을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연계하고, 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 관리하는 평생교육 운영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평생교육 인프라 확대, 시민의 역량을 높이는 전문화 교육과정 제공, 다양한 기관과 대학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합 관리하여 명예학위제 학점으로 연계하는 운영체계라고 하겠습니다.”
➡️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이라는 명칭이 좀 예사롭지 않은데요.
(이) “짧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춘희 시장님이 2014년 민선 1기 시장으로 들어오셨을 때 집현전이라는 용어를 써주셨다고 합니다. 세종시라는 도시 명칭에 걸맞게 세종대왕께서 인재양성과 학문발전의 요람으로서 훈민정음 창제를 도운 학문연구 기관인 ‘집현전’ 용어를 가져오셨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저희가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이라는 명칭에 관해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세종시민대학의 공식 명칭을 토의하면서 ‘집현전’이라는 것은 고유 명사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어 정식 명칭으로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이 이렇게 다른 학습도시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 “세종시민대학이 단순 프로그램의 제공이 아닌, 여러 곳에 산재해 운영되는 많은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흥원 중심으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재정립했다는 점이 가장 핵심적인 이유라고 봅니다.”
(이) “보완 설명을 드리자면, 특성화된 교육체계, 세종집현전 포털, 그리고 명예학위 및 강좌 유료화로 차별화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특히, 특성화된 교육체계는 세종시 복합 커뮤니티를 활용한 평생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권역별 학당을 지정하고 많은 시민이 근거리 학습공간에서 평생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학 및 기관 연계 학당을 통해 대학ㆍ기관별 특성화, 전문화된 강좌를 시민이 학습하고, 이수한 학습 경험을 학점으로 연계하여 진흥원 이사장명(세종시장)의 명예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학습이력을 담을 수 있는 포털(플랫폼)이 갖추고 있다는 점도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이유일 것입니다.”
➡️ 여기서 ‘재정립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박)“단순한 특강형 프로그램이 아닌 전체적으로 교육과정을 재정리했습니다. 둘째, 이를 명예학위체계, 즉 전임학사(학사), 부제학(석사), 대제학(박사)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연계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제가 보완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연구를 통해서 이런 체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먼저, 전문화되고 심화된 교육과정으로 재정립했습니다. 두 번째, 이를 기반으로 학습자의 학습 이력을 관리해서 명예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 번째는, 진흥원이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라 세종시와 연계돼 있는 관내 대학은 물론 관외 대학도 연계했습니다. 그런 다음, 관내 기관의 전문화되고 특화된 강좌가 있다면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이라는 지붕 아래 다 담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차별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도시재생센터는 도시재생대학이라는 강좌를 5주에서 10주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습자의 학습이력을 ‘세종집현전’ 플랫폼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세종시장 명의의 명예학위를 제공합니다.”
➡️ 궁금한 것이, 실제로 이 과정을 이수한 학습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이) “2021년 10월 현재 8개 과정 72개 강좌에 연인원 30,000명이 학습에 참여했습니다. 진흥원에서는 계절 학기를 포함해서 매번 강좌마다 종강할 때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및 요구도 조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해당 과정의 이수 기준은 출석률 70%인데, 학습자 가운데 60% 이상이 출석률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과정마다 만족도를 조사하는데, 평균 92점 이상으로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비대면과 대면수업을 병행했습니다. 학습요구도가 높은 학습자들은 소그룹으로 모일 수 있는 것을 진흥원이 선도적으로 해 주어서 ‘너무 좋았다.’ ‘만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우리 집현전 안에서 해줘서 너무 좋았다’는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소그룹 모임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시작한 것이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 담당자들이 매우 고무된 상태입니다.”


➡️ 그렇다면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을 향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실 건지요.
(이) “작년에 이를 위해서 기본계획(2020~2024년)을 수립했습니다. 이 기본계획에는 2024까지 모두 5년간 어떻게 그림을 그려갈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첫째, 학당을 권역별로 확대 지정ㆍ운영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평생교육 소외지역 및 읍면지역 중심으로 학습 기회를 확대하려자 합니다. 두 번째, 관내에 있는 대학은 모두 연계했습니다만, 관내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가 앞으로 관건입니다. 그래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전문화되고 특화된 기관의 대표 강좌 하나 정도는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에 유치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려 고려 중입니다. 셋째, 최종 2022년부터 학사관리시스템인 ‘세종집현전’ 플랫폼 안에 모든 학습이력을 담고, 더 나아가 비대면 교수학습이 가능할 수 있는 LCMS 기능을 2024년까지 담아보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12월 중 관련 포털을 만들어 내년 1월에 개통할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세종 시민들, 학습자들 그리고 전국에 계시는 평생학습 공동웹진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 “모든 기관이 외부환경 변화 등에 어떻게 대응해서 사업들을 진행해 나갈 것인가가 되게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가운데서 잘 헤쳐나온 것에 대해서는 서로 격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기후 변화나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어떤 가치에 있어서 진흥원을 꾸려나가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들과 관련해서 함께 좋은 사업이나 정보를 서로 교류하고 나누었으면 합니다. 예컨대, 지역의 모범 사례도 좋습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여러 평생학습과 관련된 기관들이 서로 많이 소통하고 교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진흥원도 내년에 다양한 사업들을 이뤄나가고 우리가 시민들한테 좀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홍보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만, 그것도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이런 내용들을 더 강화해서 시민들이 장학금이든 아니면 평생교육과 관련된 것이든 시민대학이든 좀 더 접근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다들 힘내십시오!”<끝>